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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의 핵심 이마고기법 (대화법, 경청, 공감)

by 여정_journey 2025. 4. 15.

이마고치료는 부부 상담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심리치료 기법입니다. 이는 단순히 갈등을 조정하거나 싸움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부부 사이의 무의식적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여 근본적인 관계 회복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이마고치료는 ‘의식적 대화법’을 중심으로 한 구조화된 소통 방식을 통해 감정적 유대, 신뢰 회복, 안전한 심리적 공간을 형성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마고치료의 핵심 기법인 대화법, 경청, 공감의 세 가지 측면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적용 방법과 사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대화법

이마고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초는 '의식적 대화'입니다. 이 대화법은 부부가 무의식적인 감정적 반응 대신이나 나의 주장만 하는 것 대신 의도적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말하고 듣도록 돕습니다. 이 대화는 반영, 확인, 공감의 세 단계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는 서로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단계 반영은,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자신의 말로 반복하며, “내가 이해하기로는...” 혹은 “당신이 말한 내용은 이런 뜻인가요?”와 같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은 "내 말이 정확히 전달되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많은 갈등이 오해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 단계는 오해를 줄이고 공감의 출발점을 마련해 줍니다.

 

2단계 확인은 상대의 입장을 반드시 인정해주는 단계로, “그럴 수도 있겠네요” 혹은 “당신이 그렇게 느낀 게 이해가 됐어요.”와 같이 표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의’가 아닌 ‘인정’입니다. 상대의 감정과 생각이 비록 다를지라도, 그것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핵심입니다.

 

3단계 공감은 상대의 감정에 마음을 열고, 감정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단계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면 정말 외롭고 힘들었겠구나”와 같은 문장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 공감은 관계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며, 진정한 연결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실제 이마고 대화법을 꾸준히 실천한 부부들은, 대화가 감정적인 폭발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전환되면서 갈등 빈도는 줄고 친밀감은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하루 10분의 이마고 대화 실천만으로도 관계가 달라졌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특히 감정을 억누르거나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커플에게는 매우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말보다 중요한 경청하기

이마고 치료 경청하기

 

이마고치료에서 경청은 단순한 청취를 넘어, 상대방의 말에 마음과 감정을 담아 집중하는 깊은 심리적 기술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대화 중에도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그 다음에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거나,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마고 경청법은 ‘반응이 아닌 이해’를 중심으로 상대를 받아들이는 기술입니다.

 

경청은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받아들인다’는 전제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요즘 너무 외롭다”고 말할 때, “왜 외로워? 내가 있는데”라고 반박하는 대신, “요즘 외롭다고 느끼는구나, 어떤 순간에 그렇게 느꼈어?”라고 물어보는 자세입니다. 이는 상대의 말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야 할 감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마고 경청은 감정 전달이 중요한 만큼, 비언어적 표현도 함께 중시합니다. 눈을 바라보기, 고개 끄덕임, 공감의 표정 등은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는 지금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어”라는 무언의 신호를 줍니다. 이러한 비언어적 경청은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고, 방어기제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경청을 통해 이루어지는 반영은 단순히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듣는 것입니다. "나 너무 힘들어"라고 했을 때, "당신이 요즘 많이 힘들구나. 어떤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거야?"라고 상대의 감정을 나의 말로 다시 이야기해 줌으로써 상대는 '내가 말한 것이 왜곡 없이 잘 전달되었다'는 신뢰를 얻게 됩니다. 이로써 “이 사람은 나의 감정을 정말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관계의 안정감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이마고 경청법에서는 듣는 사람의 감정 관리도 중요합니다. 듣는 동안 자신의 감정이 영향을 받아 요동치거나 상처받을 수 있으므로, 감정 조절 능력과 자기인식이 함께 요구됩니다. 실제 상담에서도 이 부분은 자주 다뤄지며, 부부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지속 가능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한 상담 사례에서는 30년 가까이 대화가 끊겨 있었던 중년 부부가 경청 훈련만으로 서로의 상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화해한 적도 있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들어주지 않음’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경청은 단순한 소통 기술을 넘어서, 관계에 대한 태도와 깊은 연결의 시작입니다. 서로에게 집중하는 경험을 통해, 부부는 다시금 '우리가 한 팀'이라는 연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상대의 감정에 함께 머무르는 공감

공감은 이마고치료의 세 번째 핵심 요소이며 부부 관계에서 가장 치유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감은 단순히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넘어, 상대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 감정에 나 자신도 함께 머물러주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서는 공감이 ‘내가 안전함을 느끼는 정서적 쿠션’ 역할을 하며, 갈등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공감의 출발점은 감정의 구체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안 좋아”라고 표현하지만,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무력감인지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이마고치료에서는 감정의 어휘력을 늘리는 훈련을 통해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섭섭하다”는 말은 “기대했던 말을 못들어서 외로웠다”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이 내 감정을 더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공감은 ‘심리적 동조’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말뿐 아니라 상대의 눈빛, 표정, 몸짓, 숨소리까지도 함께 느끼며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감정의 동조는 “우리가 지금 함께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상대방이 화가 났을 때, 단순히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잖아”가 아니라, “그 일이 당신에게 그렇게 충격이었다면 정말 속상했겠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공감입니다. 공감은 변명을 없애고, 감정을 정당화해 줍니다. 이는 부부 간의 '애착 욕구'를 충족시켜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길 원하기에, 상대의 공감을 통해 이 욕구가 충족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상처받은 감정을 회복하고 부부간의 깊은 유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공감은 '내 편이 되어주는 느낌'을 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부부가 공감 능력 향상 이후,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서로를 공격하기보다 감정을 공유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팀워크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랑과 존중의 표현 방식이며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마고치료는 단순한 심리기법을 넘어, 부부 사이의 신뢰감을 높이고 서로가 진심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치유의 도구입니다. 대화법, 경청, 공감이라는 세 가지 기법은 각기 따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되게 사용하여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배우자와 하루 10분간 이마고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당신의 말이 전보다 더 따뜻하게, 상대의 마음은 한층 더 가까이 느껴질 것입니다. 관계는 연습으로 회복됩니다. 오늘부터, 함께 시작해 보세요.